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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3일 이후 추가발병 없어

김현수 장관“파주·김포·연천 先수매·後살처분 속도 내달라”
“방역대 내 바이러스 순환·잠재적 위험요인 제거 필요 있어”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달 17일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3주 가까이 지나고 있다. 
국내에선 지금까지 경기 북부와 인천 등 지역을 중심으로 총 13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한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을 완료했고, ASF가 추가 확산된 파주와 김포 등 지역에서의 추가 살처분 및 수매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ASF 확진 판정을 받은 13개 농장을 기준으로 총 14만5546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농식품부가 마련한 ASF 긴급행동지침(SOP) 상 살처분 대상 범위는 농장 반경 500m지만, ASF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이를 3㎞까지 늘려 대응해 왔다. 
지난달 말 닷새간 ASF 추가 발병이 잠잠하다가 이달 들어 파주와 김포 등 기존에 발생한 지역에서 또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했다.
농가가 희망하는 만큼 비육돈(5개월 이상 사육해 식용으로 출하 가능한 돼지)을 수매한 후 남은 돼지는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4~27일 인천 강화군에서만 5차례 연달아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해당 군 내 모든 돼지를 없애기로 한 것과 같은 조치다. 
ASF 확진 사례가 1곳 있는 경기 연천군에서는 발생 농장으로부터 10㎞ 이내 돼지에 대해 선(先) 수매, 후(後) 살처분 작업을 진행한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ASF 방역 상황 점검을 위한 회의에서 “ASF 발생이 경기 북부에 집중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김포와 파주, 연천에선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해 달라”고 강조했다. 
파주의 경우 현재까지 1만454두의 수매 신청이 있었고, 1111두의 수매가 진행됐다. 김포에선 3290두 신청이 들어와 2539두 수매가 완료됐다. 
연천에선 22개 농장 3만4000여두를 대상으로 수매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다. 
수매 대상은 생체중 90㎏ 이상의 비육돈이다. 수매는 신청한 농가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일부 축산 농가에서 생계 대책이 보장돼 있지 않음을 이유로 반발에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 농식품부는 ASF 방역을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기존에 전량 살처분 조치가 이뤄진 강화를 포함해 파주나 김포 등 지역은 이미 많이 오염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잠재적 위험 요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일부 농가에서 그런 상황임을 알고 있고, 살처분 보상이나 수매 등 내용을 잘 모르고 계실 수도 있어 설득 작업을 병행하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간 추가 발병이 없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기존 수준의 방역 조치를 유지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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