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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주택 화재 주의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다소 조용한 명절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설날과 아울러 우리나라의 대명절에 꼽히는 명절인 만큼, 명절 음식 준비와 다 같이 모이는 문화가 아예 사라지지는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때문에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감염이 또다시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물론 방역도 중요하지만, 이에 신경쓰느라 또다른 안전사고 등의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표적인 명절 안전사고 중 하나는 화재다. 대량으로 명절 음식을 준비해야 하기도 하고, 명절 음식 중 대다수가 기름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히 발생 위험성이 높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74건 중 40% 가까운 29건(39%)이 주택에서 일어나 야외 12건(16.2%)에서의 화재보다 2배 이상 많다.
주목할 것은 화재 원인이다. 부주의가 38건(51.3%), 전기적 요인이 21건(28.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부주의 화재 가운데 음식물 조리 도중 일어난 경우가 13건에 달했다.
순간의 방심으로 일어나는 화재가 그만큼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7~9시에 23건 발생해 역시 추석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주의 중에서도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불이나 열이 발생하는 조리기구 가까이에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두는 것, 그리고 조리 중 잠깐 자리를 비우는 것이다.
특히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해 기름을 가열하는 경우가 많은데, 명절 분위기에 휩쓸려 잠깐 자리를 비웠다가 큰 화재로 이어지는 일까지 벌어질 수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의 올바르지 못한 대처 역시 사고를 키울 수 있다.
식용유에 불이 붙었을 경우 물을 뿌려 진압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크게 위험한 행동이다. 물을 뿌릴 경우 물이 열을 흡수해 수증기로 기화되면서 기름과 함께 튀어 순식간에 불꽃이 2m 이상 커지며 연소가 확대되는데, 이때문에 화재가 더욱 크게 번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산소 차단을 위해 냄비 뚜껑 등을 덮는 방법도 초기에만 가능하다. 불길이 큰 경우에는 효과도 적고, 오히려 덮으려는 사람이 크게 다칠 수 있다. 가장 올바른 방법은 소화기 사용, 또한 기름으로 인한 화재일 경우에는 식용유 화재 전용소화기인 K급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소화기를 구비하지 못했거나 사용 환경이 마땅치 않을 경우에는 젖은 수건을 펴서 발화된 기름을 전체적으로 덮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 젖은 수건을 구하기 어렵다면 상추나 배추 등 잎이 큰 채소류를 다량으로 넣어 냉각 및 질식효과를 비슷하게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불을 켜 놓고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 조리 중인 환경을 정돈할 것, 어린이 등 사고에 취약한 사람들과 화재 위험이 있는 물건들을 떨어트려 놓을 것 등이다.
평년보다 조금 조용할지 모르는 추석 연휴인 만큼, 안전사고도 없고 안타까운 감염 사례도 없는 안전한 연휴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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