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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부터 청소년들을 지키자

학업만으로도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여가는 학생들이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감당하고 있다.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코로나 우울이 학생들의 정신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수능이 머지않았다. 무기력증부터 불안, 우울감, 고립감까지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학업에 전념해야 할 시기의 학생들이 수능 준비에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아직도 수업 정상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감소세로 접어든 것 같다가도 또다시 연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지켜봐줘야 할 학교 입장에서는 등교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살필 방법이 없다.
청소년들의 우울증은 자칫 사춘기나 단순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치부되기 쉽다. ‘어린 나이에 무슨 고민이 있나’ 같은 편견으로 그냥 넘길 수 있을 만큼 가벼운 문제가 아님에도 그렇다. 평소에 적절한 관리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과 방법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상태는 조용히, 그리고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여전히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작년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약 38명가량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국제 비교에 쓰이는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을 보면, 2018년 기준 OECD 평균은 11.3명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24.6명에 달한다. 이는 미국(14.5명), 일본(14.9명)은 물론 2위인 리투아니아(22.2명)보다도 2.4명이나 많은 수치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가 무려 37.8명에 이르고,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 사망률은 26.9명으로 전년 대비 0.9%(0.2명) 늘었다.
사망 원인만 봐도 청소년의 우울증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은 사망률 1위가 암이었지만 10~30대는 자살이었다. 특히 20대 사망원인의 51.0%가 자살이었다. 40대와 50대는 사망률 2위가 자살이었다.
지난해 이같은 통계가 나왔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올해의 전망은 더욱 어둡기만 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소년들과 학생들이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존재하는 관련 기관과 지원을 적극 활성화시키고,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담당하는 기관들은 여럿 운영되고 있지만, 정작 그 실효성이 얼마나 될지 의심되는 실정이다.
관련 기관은 급여나 근무조건 등의 처우가 열악해 인력이 부족하거나,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기관을 믿지 못하고, 실제로 이같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지원을 받아도 상태가 호전되기는 커녕 악화되는 사례까지 나온다. 청소년들에게 맞춘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 까닭이다.
아직도 청소년들에게 정신건강 치료는 어렵고 낯선 존재다. 이같은 분위기를 바꾸고, 누구나 필요한 지원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문제점을 보완하자. 코로나19 사태 속,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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