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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어렵고 불편하고 비싸다

지난달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 누리집에 새롭게 등재된 단어 중, 반가운 소식이 있다. 이 단어들 중에 ‘한복’과 ‘한류’가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또 이달 1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 전체가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을 입고 참석하기도 했다. 최근 전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이 한복을 여러 나라에 알리는 데에도 한몫하게 된 기쁜 일이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어떨까? 요즈음에는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에도 한복을 입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드물다. 결혼식 같은 행사에서도 한복을 대여해 입지 본인의 한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일년에 한두 번 입을까 말까한 옷인데 옷장에 보관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렇다보니 전통시장 등에 자리하고 있던 한복 상가들은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자 한복 상가가 문을 닫는 속도는 더더욱 가속화됐다. 한복 상가가 없어지는 이유는 혼인률의 감소로 인한 결혼식 감소, 상인들의 고령화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뒤섞여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무엇보다 한복을 잘 입지 않게 된 우리 시대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전통복은 동아시아 국가 어느 나라를 가든 일상복보다 가격이 비싸고 세탁이 힘들거나 활동성이 떨어지는 등 불편한 것이 일반적이다. 한복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한복을 맞추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은 개개인이 쉽게 결정하기 힘들 정도로 비싸다. 한복의 세탁도 가정 내에서 하기 어려우며, 한복을 입고 일상생활을 할 만큼 편하지도 않다. 여기서 문제는 다 똑같이 불편하고 값비싼 전통복인데 우리나라가 유독 다른 국가에 비해 전통복 산업이 뒤떨어지는가이다.
가까운 나라 일본으로 가 보자. 일본에서도 일상생활 속에서 일본 전통복인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지역 축제에서는 전통복인 유카타를 입는 것이 자연스럽고, 졸업식 등의 다른 행사에서도 전통복을 자주 입는다. 유명한 관광 온천 등에서는 관광객들에게도 전통복을 빌려주며 일본 전통 문화를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서울 경복궁이나 경주, 전주 등에서 한복을 대여해주는 관광 상품이 유행하고 있어 이같은 특정 장소에서 한복을 입은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같은 상품은 말 그대로 특정 장소에서만 한복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한복이 국내에서 되살아나고 한복 산업이 다시 부흥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나서 한복 수요를 만들고 일반인들이 더 쉽게 한복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한복은 현재의 국민들에게 너무 어렵고, 비싸고, 너무나 특별한 옷이다. 한복은 꼭 전통 방식만을 따라야 한다는 편견과 고집을 버리면 현대사회의 흐름에 맞는 더 자연스럽고 편하고 값싼 한복이 탄생할 수 있다.
한복 산업을 더 다각도로 연구하고 퍼트릴 수 있는 방법들이 필요하다. 한류 열풍이 전세계에 부는 지금, 한복의 본고장인 한국에서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더욱 잘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에서부터 한복과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로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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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노인운전자’ 대책 시급 행정안전부 2018년 2월말 기준 경북도 노인인구는 경북 전체 인구의 19.21%로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고령자가 많은 지역이며 경찰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7년 경상북도 노인 교통사고는 경북 전체 교통사고의 24.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노인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2013년부터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면 보험료를 5% 할인해 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에서는 2016년부터 안동경찰서와 협업 매월 1회 상시 교육과 포항 등 찾아가는 노인 교통안전 교육과 인지지각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일으킨 대부분의 노인운전자는 본인의 운전능력상태 등을 확인할 방법도 없이 생업에 종사하거나 교통안전교육에 관심을 두지 않고 운전을 하고 있어 정부의 의지와는 무관한 실정이다. 이에 최근 부산시는 ‘자동차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우대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어르신 교통카드 발급’ 이나 지역 내 의료·상업시설 이용 시 최대 50% 할인혜택을 주고 있고 도내 포항면허시험장에서는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