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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의 ‘보봐리부인’의 사랑과 ‘보봐리즘’

인문학 칼럼

 

1857년 출간하자마자 풍기문란과 종교 모독죄로 기소되었다가 무죄판결을 받은 작품, 19세기 유럽문학 중 하나의 주류로 낭만주의가 표방하는 비현실적 경향을 반대하고 현실에 눈을 돌려 있는 있는 그대로 현실을 묘사하는 사실주의의 대표적인 작가 플로베르의 작품 ‘보봐리 부인’, 이 소설은 당시 ‘들라마르’사건을 작품화 한 것인데 작품을 쓰기 위해 플로베르는 사건이 있었던 ‘리’마을의 지형을 세세하게 살피고 그 부근 까지 샅샅이 조사했으며 그 마을의 술집, 지형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 소설을 발표하자 반응이 대단했다. 플로베르는 한 여인의 파멸 과정을 그리는 작품에서 현실과 환상 사이의 어떤 매개체도 없는 인물 엠마를 통해 서 낭만주의를 비판하고 엠마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야비함을 부각함으로써 작품이 통속적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부르조아의 천박한 현실주의를 비판했다고 한다.
샤를 보봐리는 착실한 소년이다. 어머니의 말대로 살아오던 그는 그는 돈많은 연상의 미망인과 결혼하지만 금방 사별하고 만다. 그는 다시 루오 영감의 딸, 엠마에게 반하고 그녀와 결혼을 한다. 엠마는 매우 아름다웠고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은 여인이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로맨틱한 몽상으로 가득차 있다. 엠마는 자신 남편 샤를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남작의 무도회 초청에서 그 생각이 확 깨진다.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환경과 사람들, 그녀는 화려한 도시생활과 달콤한 연애를 꿈꾸었지만 샤를은 평범한 인물이었고, 현실은 어려웠고 그것이 남편 샤를의 무능력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지고 결국 샤를에게 싫증을 내게 된다.
엠마가 아프자 용빌로 이사를 갔고 그곳에서 엠마는 법학도인 레옹을 알게 되고 서로에게 호감을 갖지만 레옹이 파리로 떠나게 된다. 딸을 낳고 우울하게 살던 중 호색한 로돌프를 만나게 되는에 로돌프는 부유한 지주이자 독신주의자였다. 엠마는 그에게 반해 그와 사귀게 되면서 점점 타락하고 남편을 출세 시켜보려고 하지만 남편의 수술 실패와 무능함이 그녀를 더욱 실망하게 한다. 로돌프와 더욱 깊은 관계에 빠지나 로돌프는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고 육체관계로 이용만 해먹고 버린다. 
엠마는 자살을 생각하나 루앙극장에서 레옹을 만나게 되고 깊은 관계에 빠진다. 그러나 결국 레옹 때문에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등 큰 빚을 지고 파산하게 되며 결국 비소를 먹고 자살을 하고 만다. 남편 샤를은 딸을 위해 살다가 엠마의 과거 소문을 듣고 그도 자살한다.
엠마는 평범한 농부의 딸이었다. 그녀의 내면은 풍요롭고 사치스런 생활을 동경하고 있었고, 정작 중요한 것은 샤를을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상류사회를 동경했고 환상적인 사랑을 원했다. 그 시대에 여자는 한 남자에게 구속되었고 평생을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고 살았던 시대였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의 결혼임에도 이혼은 용납되지 않았고 결국 원하는 사랑을 찾아 도망가려고 했던 엠마의 욕구는 꺾이고 만다. 그녀가 난잡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이를 뛰어넘는 사랑을 원했고 이루지 못한 이유는 그녀를 사랑한 남자 들이 사랑한 것이 아닌 그녀를 이용했을 뿐이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결국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한다는 대명제에 있다고 본다.
이 작품은 보봐리즘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소설의 엠마처럼 현실을 외면하고 몽상 속에서 살려는 경향을 가리키는 이말은 오늘날 자기 환상의 의미로 일반화 되었다. 그러나 작가가 의도한 바는 엠마의 환상성을 낭만주의의 위험성으로 인식한다. 19세기초를 풍미하던 낭만주의는 과도한 서정성과 꾸밈으로 점점 통속적이 되어갔는데 낭만주의의 위험성 대한 전형이 바로 엠마의 몽상인 것이다. 플로베르는 보봐리즘을 통해 현실자체를 변질시키고 외면하게 만드는 낭만주의를 극복하고 사실주의로 나가고자 했던 것이다.
나라면 어찌할 것인가. 조금 부족하고 모자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하는 것이 맞다. 어디 사랑이 한 사람만 만족한다고 되는 것인가. 화려한 삶을 쫓아가려고 했던 엠마도 진실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더라면 헛된 꿈을 자제하고 안에서 행복을 꿈꾸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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