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사망한 아동 중 42명. 이들은 모두 아동학대로 숨진 아이들이다. 힘 없고 저항하기도 힘든 아이들이 가까운 어른들에게 학대로 숨져가는 동안 우리 사회는 왜 이를 막지 못했을까? 정부는 “16개월 아동 사망사건 대응 과정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현장 대응단계별 장애요인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아동학대 대응 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아동학대 관련 통계를 보면 총 아동학대 의심사례건수는 연도별로 2015년 1만6651건, 2016년 2만5878건, 2017년 3만923건, 2018년 3만3532건, 2019년 3만8380건이다. 이중 최종 학대 판단 건수는 2015년 1만1715건, 2016년 1만8700건, 2017년 2만2367건, 2018년 2만4604건, 2019년 3만45건이다. 아동인구 1000명 대비 아동학대로 판단된 피해 아동수를 의미하는 아동학대 발견율은 지난해 3.81%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사망사고 증가다. 아동학대 사망사고는 2015년 16건, 2016년 36건, 2017년 38건, 2018년 28건, 2019년 42건이다. 재학대 발생 건수는 2015년 1240
소득이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것이 세금이다. 세금을 찬양하고, 세금 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유례가 없고, “세금폭탄” 이란 기사를 보면 공포심을 주는것인지, 아니면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세금도 “지피지기” 라는 말과 상통된다는 것이다. 여기 준비하지 않은 회사의 최후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자기업 농우바이오. 지난 1981년 설립된 이 회사는 1995년 50만 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미국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사세를 키웠다. 그러나 2013년 8월 창업주 타계 후 1200여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마련하지 못해 유족들이 회사를 포기, 2014년 매각됐다. 창업주 사망 전 3만3000원대였던 이 회사 주가는 내리 8년째 떨어져 지난해 3월 6340원을 찍고 현재 1만원대 거래중이다. 농우바이오 소액주주들은 ‘회사 가치 반에 반 토막, 장기 경영목표 달성 실패’를 주장하며 ‘기업 더 죽기 전에 매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기업의 사전준비는 기업체의 존속,성장 과도 달려 있지만 실업등 사회적 문제와도 긴밀한 것이다. 가업승계를 받지 않아도 가족은 상속세 폭탄은 피해가기 어려우
조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나 싶더니 또다시 한파가 찾아왔다. 추운 날씨도 날씨지만, 이렇게 기온이 떨어질수록 각종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우려스럽다.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심장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증가한다. 고혈압 환자들은 특히 추운 날씨에 경계를 해야 하는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과 뇌출혈 등의 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고협압으로 인한 심장혈관 질환 사망자는 날씨가 추워지는 10월 즈음부터 늘어난다. 가장 추운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겨울철 사망률은 여름철에 비해 평균 33%나 높다. 기온과 사망률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온이 15~20도 사이일 때 심혈관계 사망률이 가장 낮은데, 기보다 기온이 1도씩 낮아지거나 높아지면 1%씩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에 고혈압 환자의 사망률이 급증하는 것은 신체가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교감신경이 작용해 말초동맥이 수축하는데,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또 심장박동 수까지 상승하면 혈압도 높아져 심장혈관이나 뇌혈관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고 있는 설 명절에 농축산물에 한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상 선물가액을 상향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도산위기에 처한 농축수산물 업계를 위해 한시적으로 선물가액을 올려 매출을 높이고 도움을 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다. 이와 관련, 농협과 수협 등 관련단체 회장단은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수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농어민 지원 차원에서 올해 설 명절에 한우·화훼 등 농수산물과 농수산가공품에 한해 선물가액을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정 총리는 농수산물 선물가액 상향이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분들에 대한 배려와 고통 분담 차원에서 필요한 예외적 조치임을 국민들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명절 때마다 한도를 상향하는 것은 자칫 청탁금지법의 입법 취지를 약화시키고 정부의 청렴문화 정착의지 저하로 잘못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해 9월10일부터 10월4일까지 약 한 달간 선물 가액을 10
“시민이 원하면 3선 도전을 피하지 않겠다”는 권영진 시장의 속내에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착각은 자유라고 하지만 공짜라고 욕심내어 헛물을 들이키면 배탈이 나는 법. “개인적으로 피하고 싶지만 시민이 소명을 부여하면 피할수 없다”고 하는 것은 코미디 급이라고 사료된다. 권 시장이 잘 한다고 하며 3선을 원하는 시민들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악담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3선 할 자격이 없다고 단언한다. 그 이유는 “생색내기에만 이골이 나 있고 말잔치만 하는 실속없는 시장이며 이권부탁을 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을 안면몰수하는 몰인정한 인간이라서 주위에 사람이 어디있는냐”고 하는 것이 한결같은 시민들의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3선을 하고 싶으면 대구시민에게 물어 볼것이 아니라, “너 자신을 알라’고 일갈 한 소크라테스에게 먼저 물어보기 바란다. 또한 귀신같은 책략으로 천문을 연구하고 기묘한 계산으로 지리를 통달하였도다. 싸워서 이긴 공이 이미 높았으니 만족함을 그치기 바라노라”고 을지문덕이 우문 술한테 보낸 시도 권시장에게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남자는 모름지기 약속을 목숨 보다도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사나이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권시장
코로나19는 확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사회 전반의 분야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렇게 눈에 쉽게 보이는 피해들도 피해들이지만, 사실은 알게모르게 개개인의 마음도 병들고 있다는 점이 무섭다. ‘코로나 블루’라 불리는 코로나 관련 우울증이 대표적이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이 늘었다. 재택근무는 사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근무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마냥 긍정적인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재택근무에 따라 번아웃을 겪는 직장인이 크게 늘어나고,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해 우울증에 걸리는 직장인들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스스로가 타버려 재만 남은 것 같은 마음’ 상태를 뜻한다. 충분히 쉬더라도 극심한 피로 증상이 풀리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대체로 목표가 높고 일에 열정을 쏟아붓는 적극적인 성격의 사람이나 지나치게 적응력이 강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유형의 사람들은 남들보다 일에 대한 의욕이 높고 활기차게 일하는 것처럼 보여 우울증이나 피로 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자신의 의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