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이민자로서 편모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지만 프랑스 최고의 훈장인 레종 도뇌르를 받았고, 외교관으로 재직했으며, 공쿠르 상을 2번이나 수상한 대단한 이력을 가진 작가, 로맹 가리. 표제작인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비롯한 16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단편집은 ‘인간성에 대한 환멸’을 주제로 파렴치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얍삽한 인간 군상들의 민낮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조금 떨어진 투샤그라는 도시에 이발사 알베르가 살고 있었다. 위대한 탐험가와 결혼하는 것이 꿈이었던 아들린을 사랑한 이발사 알베르는 그녀가 원하는 남자가 되기 위해 탐험을 떠난 알베르, 알베르는 티벳 사원, 아라비아 사막 등 세계 각지예서 아들린에게 쓴 사랑의 엽서를 천여 장이나 보낸다. 그의 엽서 들은 책으로 출간되고 고향에는 그의 동상까지 세워진다. 그러나 알베르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객지에서 사망하고 만다. 죽은 그의 손에는 아들린의 편지가 쥐어져 있었다. 그녀는 알베르의 친구인 이발사 피사르동과 결혼해 아이를 일곱 명을 낳았고, 알베르가 25년전에 했던 청혼은 무효라는 것, 이 사실을 빨리 알리고 싶었으나 남편 피사르동이 말렸다는 것, 이유는 피사르
사필귀정(事必歸正)은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해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결국에는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가게 돼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19일 울진군의회 임시회에서 만장일치로 처리된 이세진 의장의 제명처리 결과를 보면서 떠오른 사자성어가 바로 '사필귀정'이다. 먼저는 이번 징계가 있게 된 배경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 의장은 골재업자로 부터 1억 2천여만원의 금품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3월10일)된 상태이다. 그런데 군의원들은 이 의장의 구속 이전부터 탄원서에 서명하는 등 동료애를 발휘했다. 그러자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는 소리가 빗발쳤다. 다른 사람이 돈을 받으며 죄가 되고 군의원인 이 의장이 골재업자로 부터 받은 돈은 죄가 안 된다는 논리로 징계를 미룬 것은 결국'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격'이 되어 버렸다 국민의힘 당규와 울진군의회 조례에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인한 징계 절차는 의원들의 의무고 군민에 대한 도리'로 돼 있다. 하지만 군의원들은 이 의장의 구속 이후에도 징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은 채 표리부동(表裏不同)했다. 시민단체와 군민들이 '가재는 게편'이라며…
이 작품은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가 쓴 자전적 소설로 국내를 비롯한 작가의 출생지인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일만큼 많이 팔린 책이다. 일본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3회에 걸쳐 잡지에 연재한 소설로, 마지막 회가 게재되기 직전 오사무는 애인과 함께 강물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그의 자살시도 5번 째만에 성공한 것이었다. 주된 내용은 세 편의 수기인데, 유년기, 학생 시대, 청년기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의 문학 근본에 깔려있는 주제는 ‘부끄러움’이며, 이 소설도 자신이 살아오며 느낀 인간 본연의 욕구, 그것에 대한 부끄러움, 쾌락적이고 자기파멸적인 삶의 방식, 감추고 싶은 마음을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낸 소설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은 ‘오바 요조’ 라고 하는 남자다. 어려서부터 병약했던 요조는 세상과 어울리지 못한다. 어머니 역시 병약해 그에게 사랑을 주지 못했으며 권위적인 아버지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의문과 공포심. 인간 본질에 대한 이해를 도저히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약간의 혐오를 가지고 살아간다. 대인기피증세로 극심한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던 주인공 요조는 진입 불가능한 세상과의 벽을
이 작품은 1925년 미국판으로 출간된 ‘우리 시대에(In Our Time)’라는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으로 헤밍웨이의 초기작에 해당한다. 소년 헤밍웨이는 어린 시절 별장에서 여름을 보내면서 의사인 아버지가 근처 마을에 왕진을 갈 때 따라가기도 했다. 이 작품은 이 곳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다. 출생과 죽음을 동시에 겪는 소년이 그의 대해 의문을 갖고 나름의 해답을 찾아가는 성장소설이다. 소년 닉은 숙부 조지와 함께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인디언 부락으로 향한다. 곧 해산할 산모가 있어서 안개 깔린 저녁의 추운 강을 뚫고 가는 것이다. 아버지가 수술 도구도 없이 잭 나이프만으로 제왕 절개 수술을 하는 것을 보고 닉은 흥미를 잃어버린다. 인디언 오두막 램프 불빛 아래서 의사인 아버지는 마취제도 없이 메스 대신 제크 나이프로 인디언 산모를 수술한다. 산모의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아이는 태어나고, 산모의 절개 부위는 낚싯줄로 봉합된다. 다리를 다쳐 꼼짝할 수 없이 이층 침대에 누워 있던 산모의 남편은 아내의 비명 소리를 견디지 못하고 칼로 자기의 목을 베어 자살한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아버지는 매우 기분이 좋아진다. 그때, 발을 다쳐 누워 있던 산모
제임스 로맹 가리(1914~1980)는 20세기 프랑스의 유대계 소설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종사로 활약했고 종전 이후에는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드골 장군 밑에서 군 생활을 했으며 무공으로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그의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지극한 희생과 한신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에는 비극과 유머, 냉소주에서 나오는 휴머니즘에 대한 추구가 압권이며, 프랑스에서 콩쿠르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으며 미국에서는 최우수 단편상을 받았다.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그의 단편 ‘벽’은 그의 단편집 ‘새들은 페루에가서 죽다’의 16편 중 하나로 콩트 만큼 이나 짧지만 충격적인 결말을 담고 있다. 어느 빈민가에에 청년이 살고 있었다. 그는 옆방의 여성을 남몰래 흠모하고 있었는데한 해가 가는 12월 31일 찬 바람이 거세게 불고 몇시간만 있으면 새 해가 다가오지만 그는 돈도 없고 희망도 없는 고독과 외로움에 둘러싸인 잉여인간일 뿐이었다. 그때 옆 방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남녀가 격렬하게 사랑을 나누는 소리. 청년은 예뻐서 감히 쳐다볼 수도 없었던 그녀가 애인과 사랑을 나누는 줄 알고 삶의 의미를 잃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다. 그리고 다음날 경
제임스 토마스 만(Thomas Mann, 1875∼1955)이 문학 활동을 시작한 1890년대 중엽에 자연주의는 이미 위기에 빠졌고, 반합리주의적 문예사조인 신낭만주의, 인상주의, 상징주의가 득세하기 시작했다. 토마스 만은 19세기의 전통적 문화 체제를 부인하고 새로운 혁신을 지향하는 20세기 문화의 발판인 ‘현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토마스 만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본질을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생과 예술의 갈등이며 이원성의 문제다. 딸 세명을 병으로 잃고 아내까지 잃은 노인 피프삼, 게다가 직장까지 해고 당하였다. 어느 날 가족에게 있는정 때문인지, 가족이 묻혀있는 묘지로 길을 떠난다. 길을 가는 도중, 한 청년이 시끄럽게 벨을 울리며 묘지로 가는 길을 지나갔다. 원래 그곳은 자전거로 가면 안 되는 길이 었으나 청년은 남들이 그래왔듯이 자신은 굳이 그것을 지킬 필요가 없었다. 그런 그의 행동 때문이 피프삼은 길을 비켜주지 않고 자전거를 잡고 청년과 실랑이를 벌였고, 그 자전거 탄 사람은 지나갔다. 화가 난 피프삼은 갖은 욕을 다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주위 사람들은 신기하거나, 재미있다고 느끼면서 그의 주변으로 몰려
무신불립(無信不立)은 중국 논어에 나오는 말로써 공자(孔子)의 제자 자공(子貢)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공자는 3가지를 답했다. 첫째는 족식(足食), 즉 경제요. 둘째는 족병(足兵), 즉 군사력이요. 셋째는 민심(民心), 즉 신뢰라고 이를테면 정치의 3가지 요소는 백성을 먹여 살리고, 군사력을 키우며, 국민으로부터 믿음을 얻는 것이다. 자공이 공자에게 다시 물었다. 이 3가지 중에 하나를 뺀다면 무엇이냐고? 공자는 거병(去兵)이라고 답했다. 또 하나를 뺀다면 무엇이냐고 물었다. 공자는 거식(去食)이라고 답했다.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신뢰이다. 즉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죽음에 이르지만, 국민들의 신뢰가 없으면 국가든 조직이든 존립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공자의 불멸의 가르침은 오늘날 정치인들에게 가장 큰 자산으로 마음과 행함에 나침판이 되고 있다. 정치인의 청렴과 약속 이행은 신뢰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국민들에게 잃은 신뢰는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치는 생물같은 것이다. 울진군의회 이세진 의장이 최근 지역기업인으로 부터 1억 2천여 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더 이상 울진에서 이와같은 군민의 신뢰를 배신한 정치인을
톨스토이가 1885년 발표한 단편소설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다른 이야기들’ 에 수록된 이야기 중 한 편으로 19세기 러시아 농민의 이야기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전달 메시지가 확실한 작품이다. 소작농이었던 바홈은 지금까지 열심히 일을 했지만 아직 자기 땅이 없다. 어느 날 “토지만 있으면 더 이상 무서울게 하나도 없다. 악마도 두렵지 않다”고 중얼거리자, 이 말을 벽난로 뒤에서 듣고 있던 악마가 “옳거니. 그럼 너와 대결해 보자. 너를 땅의 포로로 만들어 주겠다”고 마음먹는다. 바홈은 소원대로 땅 소유주가 되고 더 열심히 일해 땅을 늘려 나갔다. 그는 자기 땅에 씨앗을 뿌리고 경작하고 목장에서 풀을 깎 고 땔감을 자르고 가축도 길렀다. 그러다 어느 날, 유목민인 바시키르 사람들이 땅을 싼값에 준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파홈은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찾아간다. 바시키르 사람들은 천 루블을 내고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에 돌아오면, 돌아다닌 만큼의 땅을 준다고 한다. 단 해가 질 때까지 출발지점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무효라는 조건이었다. 다음날 바흠은 동이 트자마자 신이 나서 앞으로 걸어갔다. 점심이 지나 돌아올 지점을 지났는데도 그는 계
영국인 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류작가라는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으로, 원제 ‘첫인상’을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한 소설이다. 사랑하거나 연애할 때, 그리고 결혼할 때 남자와 여자가 사로잡히기 쉬운 ‘오만과 편견’으로 인한 미묘한 심리적 갈등을, 섬세한 감각과 풍자적인 필체로 다채롭게 묘사하고 있다. 남자 주인공 다아시의 건방진 태도를 ‘오만’으로 보고, 여주인공인 자매 중의 차녀인 엘리자베스가 마음이 상해 갖게 된 ‘편견’이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어떻게 사랑으로 변하는가를 조명한 작품으로서,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계층과 귀천을 초월하는 사랑을 보여 줌으로써 독자들에게 모처럼의 해방감을 느끼게 해 주어 유명해진 소설이다. 영국 하트포드셔의 작은 마을에 사는 베넷 가에는 다섯 자매가 있는데, 그 중 위의 두 명이 결혼 적령기를 맞고 있다. 온순하고 마음이 착하며 만사에 내성적인 맏딸 제인과, 인습에 사로잡히지 않고 재치가 넘치는 발랄한 아가씨 엘리자베스이다. 베넷 부인은 맏딸 제인과 둘째딸 엘리자베스가 결혼 적령기가 되었기 때문에, 항상 딸들의 혼인만을 생각해오고 있던 중 때마침 자신이 살고 있는 롱본 근처 네더필드라는 저택에 독신 청년 빙리가 들어오게…
지난 주에 재무제표가 미치는 금융적 의미에 대해서 적었지만 재무제표는 기업의 신용등급 향상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재무제표는 세가지 측면에서 대표자는 관리하여야 한다. 관리를 한다는 말은 대표가 우리 회사의 재무적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기업운영을 잘 할수 있다는 것이다. 매출·매입에 따른 자금준비, 원가계산, 이익률 달성등 모든 사실적 재무 내용들을 기본으로 하여야겠지만, 업종별 또는 상황에 따라서 재무제표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기업대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가지 측면에서 벗어나서 재무제표를 관리한다면, 향후 세금으로 인한 정리하지 못하는 재무제표상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고, 흑자도산을 하는 경우도 왕왕 있는 것을 필자는 보아왔다. 기업의 재무재표는 첫 번째, 국세청에서 보는 시각을 중요시 해야 한다. 간혹 기장을 대행하는 업체에 전화를 걸어 그해의 결손된 부분을 대외적 이미지 때문에 이익을 내게 해달라거나, 반대로 이익을 내게 하기 위해 기장을 해야한다는 대행업체의 권유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종업계의 산업평균이 분명히 있고 재무제표는 상대적으로 인드라망처럼 연결되어 있는 상황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그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