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들인 대로 받고 씨는 뿌린 대로 거두며 죄는 지은 대로 받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이런 인과응보의 법칙을 무시하는 사람의 말로는 험난할 수 밖에 없다. 이제 한 달 남짓 지나면 하산을 해야 하는 문 정권도 이 인과율(因果律)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사건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발목을 잡고 물고 늘어지는 문 정권의 비상식적인 행위는 정말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계속되고 있다. 문통은 취임 초에 인사청탁을 하다 걸리면 패가망신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과연 그러한가. 처음부터 임기 말까지 낙하산 보은 인사가 판을 쳤다. 임기 막바지에도 알박기에 여념이 없다. 공기업, 공공기관, 해외공관장까지 내리꽂고 있다. 심지어 후일을 담보 받기 위해 감사위원까지 심으려고 혈안이 되고 있다. 참으로 염치없는 정권이다. 사람이 죽으려면 환장부터 먼저 한다는데, 뭔가를 예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계에서 까치밥이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문 정권의 이런 짓거리를 보는 까치는 과연 무엇이라 할까. 예의, 염치없는 인간들의 말로는 험하다고 하지 않을까. 감나무나 사과나무에 달린 과일을 다 따지 않고 남겨두는 것을 까치밥
세상은 요지경이라고 하지만 너무하다. 정책, 인물 검증이 실종된 대선. 후보 배우자의 약점이나 캐고 무속 프레임을 덮어씌우는 데 목숨을 걸고 있는 대선. 테스형 도대체 세상이 왜 이래. 스님들을 산적, 봉이 김선달이라고 비하한 입이 보살인 정청래 의원. 나쁜 놈 옆에 있으면 벼락 맞는다고 정권 연장에만 이골이 나 있는 문정권의 끝자락이 보이는 듯 하다. 사람이 죽으려면 환장부터 먼저 한다고 스님들을 거리로 내 몬 정의원의 입에는 귀신이 붙었나. 정작 용한 점쟁이 불러 굿판을 벌여야 할 사람은 정의원이 아닌가 싶다. 언출여전(言出如箭) 불가경발(不可輕發) 일인입이(一入人耳) 유력난발(有力難拔)이라는 시구가 있다. 말은 화살과 같으므로 함부로 하지 마라. 사람의 귀에 한 번 박히면 힘이 센 항우장사라도 뽑지 못한다는 뜻이다. 우리 속담에 “함부로 씨부리지 마라. 말이 씨가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말을 함부로 해서 외통수에 걸린 정의원과 민주당은 이제 오동나무에 걸린 신세가 되었다. 징조가 불길해 보인다. 일어나라 조선의 승병들이여 하면서 목탁 대신 칼과 창을 들었던 사명대사의 심정은 지금 어떨까. 무속과 예지력, 직감력은 다르다. 알아야 면장질 한다고 이것도…
지난10일부터 적용되는 백화점·대형마트 방역패스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일부언론의 우려는 지금의 나라사정으로 보아 모두가 마음에 품고 참고 견뎌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방역당국은 형평성을 이유로 대규모 점포를 방역패스 의무화시설에 포함시켰지만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일부 시설에 대해선 방역패스가 없어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거나 혼밥은 가능해도 혼장(혼자 장보기)은 불가능한 상황 등이 연출되면서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3000㎡ 이상 대규모 점포 방역패스 적용은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뒤 적합성 여부를 점검, 본격 시행하게 된다. 계도기간이 17일 이후에도 거리두기 단계가 현 상황, 수준을 유지한다면 백신 미접종자는 48시간 내 PCR(유전자증폭) 음성확인서와 격리해제서, 예외확인서가 있을 때만 백화점·대형마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수가 집결하게 되는 식당·카페에서 백신 미접종자의 혼밥까지 허용하는 것보다 더 강하게 옥죄는 셈이 된다. 이에 더해 백화점·대형마트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출입하는 종교시설은 방역패스 적용시설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형평성 논란을 키우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건
신묘한 것이 자연의 이치다. 공짜란 것이 없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목을 매달다가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들의 뒤끝은 어떤가. 십중팔구 패가망신이다. 시련과 고난이 없이 얻어진 것은 가치가 없다. “처음 윤석열로 돌아가겠다”는 윤석열 후보의 포효는 이제 때가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징조의 울림 아닐까. 병아리의 일생은 참으로 재미있다. 병아리가 부화 되는 시간은 21일이 소요된다. 어미닭은 21일 간 달걀을 품는다. 처음 일주일간은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생사를 건다. 어떠한 천적이 훼방을 하더라도 꿈쩍하지 않는다. 어미닭은 알 속의 병아리가 세상에 나오려고 껍질을 깨는 신호를 줄 때까지 기다린다. 먼저 껍질을 깨고 나오려고 발버둥 칠 때 비로소 어미닭은 껍질을 깨준다. 이것을 줄탁동시(啐啄同時)라 한다. 어미닭은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오려고 하기 전까지는 인내하고 기다린다. 그 이유는 병아리가 스스로 나오려고 껍질을 깨는 수고를 하지 않는데도 어미가 나오게 하면 쉽게 세상을 본 병아리는 면역력이 약해 곧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이것이 닭과 병아리 새끼와의 약속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상을 구할 영웅이 태어나는데도 줄탁동시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윤석열이란…
1998년 모던 라이브러리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영미소설이며 2005년 타임지가 1923-2005 중 최고의 영미소설 100권에 선정한, 손톤 와일더(1897-1975)에게 1928 첫 번째 퓨울리처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는 재난 소설의 효시라고도 평가를 받는다. 1714년 7월20일 이 소설은 시작된다. 사건은 페루의 리마, 산 루이스 레이라는 다리를 건너다 5명이 죽는다. “우리은 우연히 태어나 우연히 죽는걸까, 정해진 섭리에 의해 태어나 정해진 섭리에 따라 죽는걸까?” 이러한 의문점을 가지고 수도사는 죽은 사람들의 삶을 추적한다. 못생기고 말더듬이였던 후작 부인은 포목상의 딸로 태어나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몰락한 귀족 집안의남자와 결혼했지만 여전히 혼자였다. 딸이 태어났고, 딸은 아버지를 닮아 아름답고 지적이었다. 후작 부인은 딸을 강박적으로 사랑했보 그녀의 딸 클라라는 엄마의 편집증적 집착에 지쳐 청혼자 중 가장 먼 곳에서 온 스페인 남자의 청혼을 받아들여 집을 떠난다. 엄마로부터의 도피다. 임신한 딸을 보러간 후작 부인은 상실감을 덜기 위해 딸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는 자신을 위한 위안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고,
치누아 아체베(1930-2013)는 나이지리아 동부 이보족 마을인 오기디 출생인데 그곳은 영국 선교사 들이 처음으로 진출했던 곳이다. 아체베 역시 기독교 집안에서 성장하였고, 교회 미션스쿨을 졸업했다고 한다. 나이지리아 방송국장을 역임하였고 메사추세츠 대학 객원 교수로도 활동하였다. 그가 1958년 발표한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는 아프리카 탈 식민주의 문학의 고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800만부 이상 팔렸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이지리아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이다. 옥페리라는 마을이 있는데 근처로 사람 들이 모여들면서 각자의 신을 섬기는 여섯 개의 마을이 생겨난다. 여섯 개의 마을은 하나의 신, 울루를 섬기기로 하면서 우무아로하는 한 개의 통합된 마을로 뭉친다. 우무아로의 현 제사장 에제울루는 옥페리에서 시집 온 어머니의 아들로 과거에 옥페리와 우무아로 사이의 영토분쟁에서 옥페리의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의 불신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에제울루의 소신을 높이 산 영국 대위 윈터바텀 대위는 에제울루를 대족장으로 만들어 통치를 편하게 하려하고 에제울루는 그들의 지식과 문화를 알고 대항하기 위해 아들 오두체를 백인들의 교회에 보내나 우무아로 사람…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감각으로 프랑스 문학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작가, 아멜리 노통브(1967 - ), 스물다섯 살에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데뷔하여 ‘천재의 탄생’이란 찬사를 받았다.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대성공을 거두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는데 섬뜩하고 매혹적인 작품으로 전 세계에 걸쳐 독자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고등학교에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가르치다 은퇴한 에밀은 유치원 때부터 함께한 부인 줄리에타와 함께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전원생활을 즐기며 은퇴 후의 삶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에 사는 베르나르댕이라는 남자가 찾아오는데 부부는 성심과 예의를 다해 그를 대접한다. 베르나르댕은 전직 의사이며 말 수가 별로 없어 부부는 그를 좋은 이웃이라고 판단한다. 처음에는 호의로 받아들인 그의 방문은 어느새 부담으로 변한다. 베르나르뎅은 매일 같은 시간에 오후 네시에 찾아와 그저 주어진 질문에 아니오, 그렇소 단 두 문장만 내뱉기만 할 뿐 아무 관심도 없이 커피한잔과 함께 2시간을 의자에 앉아 있다가 6시가 되면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커피를 요청하는 것도 안락의자에 앉아 있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무례함 때문에 한 번
이 소설은 피츠제럴드의 자전적 요소가 가장 강한 작품이다. 피츠제럴드는 프랑스 남부에서 조국을 떠난 미국인들과 함께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다. 다이버 부부는 바로 피츠제럴드의 부인 젤다의 친구였던 미국인 명사 부부 제럴드와 새라 머피를 모델로 한 것이라고 한다. 또. 이 소설은 정신착란을 앓았던 아내 젤다가 스위스에서 받았던 심리 치료에 대해서도 묘사하고 있다. 막대한 치료비를 대기 위해 피츠제럴드는 결국 소설 대신 할리우드 시나리오를 써야만 했고, 결국 알코올 중독으로 요절하고 만다. 젤다 또한 끝내 회복하지 못했으며 1948년 죽음을 맞을 때까지 정신 병원에 격리 수용되었다. 정신과의사인 딕 다이버는 어느 날 최 상류층의 니콜 워런을 치료하게 된다, 그녀를 치료하던 중 사랑에 빠져 결혼하였고 아름다운 아내와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상류층의 환경에서 하루하루를 유쾌하고 멋지게 살아가는 중이다. 그러던 와중 그 앞에 아름다운 여배우 로즈메리가 나타나고, 그녀가 딕을 사랑하게 되면서부터 완벽하게만 보였던 딕과 니콜의 관계는 조금씩 금이 간다. 딕은 아내 니콜을 사랑했지만 로즈메리와의 사랑은 또 다른 것이었다. 니콜과의 사랑과 결혼은 의사와 환자로써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왼쪽 엄지발가락이 살살 아파온다. 퇴근 후에 양말을 벗다 말고 왼발을 살핀다.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져 있고, 엄지발가락의 관절이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뭉툭한 모양새가 나무의 몸에 박힌 옹이 같다. 서러운 제 속내를 소리 없이 꺼내놓기라도 하는 듯 돌출된 관절이 빨갛게 부어 있다. 슬픔이라는 바닥짐을 지고 혼자서 외로이 여기까지 걸어온 무소의 뿔 같기도 하다. 살아온 내력은 이리도 선명히 좁은 틈 비집고 아픔을 내민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태권도장에서 대련을 했다. 나의 옆차기 공격을 방어하는 상대방의 주먹에 맞아 엄지발가락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몹시 아파 절뚝거리며 집으로 왔지만, 혼날까 봐 어머니에게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말하지 않았다. 입술과 혀를 가지고 있었지만, 내가 피워 올린 소통이라는 꽃은 자꾸만 꺾여졌다. 그 꺾인 꽃을 숨기고 웃음으로 흑백을 뒤집어쓰며 생활했다. 나는 서서히 꽃을 잊어 갔고 꽃도 나를 잊어 갔다. 태어날 때부터 나는 왕따였다. 어머니는 탯줄도 자르기 전에 갓난아기인 나를 보더니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한다. 어머니는 두고두고 나의 출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귀에 못
1857년 출간하자마자 풍기문란과 종교 모독죄로 기소되었다가 무죄판결을 받은 작품, 19세기 유럽문학 중 하나의 주류로 낭만주의가 표방하는 비현실적 경향을 반대하고 현실에 눈을 돌려 있는 있는 그대로 현실을 묘사하는 사실주의의 대표적인 작가 플로베르의 작품 ‘보봐리 부인’, 이 소설은 당시 ‘들라마르’사건을 작품화 한 것인데 작품을 쓰기 위해 플로베르는 사건이 있었던 ‘리’마을의 지형을 세세하게 살피고 그 부근 까지 샅샅이 조사했으며 그 마을의 술집, 지형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 소설을 발표하자 반응이 대단했다. 플로베르는 한 여인의 파멸 과정을 그리는 작품에서 현실과 환상 사이의 어떤 매개체도 없는 인물 엠마를 통해 서 낭만주의를 비판하고 엠마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야비함을 부각함으로써 작품이 통속적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부르조아의 천박한 현실주의를 비판했다고 한다. 샤를 보봐리는 착실한 소년이다. 어머니의 말대로 살아오던 그는 그는 돈많은 연상의 미망인과 결혼하지만 금방 사별하고 만다. 그는 다시 루오 영감의 딸, 엠마에게 반하고 그녀와 결혼을 한다. 엠마는 매우 아름다웠고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은 여인이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로맨틱한 몽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