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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두레박 / 최병석

시와 함께 읽는 감평

 

두레박 / 최병석

 

그의 중심에는
마을 아녀자들의 수다가
늘상 차고 넘쳤다

 

어느날엔
그 수다가 하도 씨끄러워
두 귀를 틀어 막고 앉았더니
김첨지네 손주놈이 그만
우물에 빠졌다

 

난리 난리 전쟁통으로
닫았던 귀를 열고보니
동네 방네 온갖 수다가
앞길 신작로까지 뻗었다

 

그가 움직였다
가득찼던 수다를 덜어내고
물 속에서 자맥질하던
손주놈 손을 나꿔채 올랐다

 

울음 소리일까
깔깔거림이 그의 속으로
기어들어왔다
아무리 씨끄러워도
귀는 막지 말아야지!

 

 

◇최병석 프로필
▲한빛문학 시 부문 등단
▲수원 인문학 글판 창작시 모전 수상
▲한빛문학 시 부문 문학상 수상
▲신정문학 회원. 21 문학시대 회원
▲커피문학상 공모전 수상
▲커피 문학상 공모전 은상 수상
▲삼행시 공모전 은상, 동상수상
▲한국저작권협회회원. 담쟁이 문학회 이사
▲현재 수원 소재 (주)지에프 대표이사 재직

 

◇시 감평/시인 박선해
양철, 나무 두레박으로 움푹 둥글게 만든 바가지에 긴 줄을 달아 어느 우물에나 있다. 맑으레한 바람이라도 살랑이면 가는 음의 양철소리도 정겨워 한편의 시가 나올 풍경이 된다. 
오랜 과거 수도가 신설되지 않았던 도심이나 시골이나 우물이 꼭 있었던 때가 있었다. 어릴때 동네는 포대기로 아기를 업고 바깥 일과 밭일 등을 하는 건 일상사의 시골이다. 동리 여인들은 우물가에서 수다로 소일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다가 눈 깜짝새 어린 아기가 빠지기도 한다. 시인은 어느날 한바탕 난리가 났던 기억을 되살리게 된다. 우물에 아기가 빠진 일이다. 시골 동네에는 아주머니들이 우루루 우물이 있는 정자 터에 모여 앉아 수다를 떠느라 정신을 놓기도 한다. 아기가 우물에 빠지는 것도 모른다. 
시인은 그 어린 날의 기억을 착안한 것이다. 그 착안은 두레박의 입장에서 구상을 했다. 우물과 두레박은 상황도 설정과 역할도 다르다. 우리는 세상살이 화병 나지 말고 고달프지 말자고 한다. 그리하여 눈 뜨고 봐도 보지 않았고 들어도 귀막고 말은 더욱 아껴라며 입 막고 그저 벙어리 삼년만을 세뇌 되듯 들어왔다. 시에서는 그러한 세상살이의 다반사를 비유하였다. 수다, 우물의 깊이만큼 넘쳤던 동리 여인들의 세상 말 놀이가 어느 순간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는 것이다. 결국 바로 놓고 앉고 업는 일도 여인들의 역할 속에 몫이다. 말이란 것은 순간의 방심이 일으키는 파장이다. 그 순간을 놓치고 통곡할 일이 세상 일이다. 이 시를 읽으며 동리 새의 울음도 환상으로 들리지 않게 될 수가 있음을 읽는다. 또한 한순간의 불티를 일으키지 말아야 하겠다. <한순간에 무너뜨리지 않으려거든>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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